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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비가 오는 날 물언덕캠핑장에서 첫 캠핑을 즐겼다

LEEWJ 2020. 8. 18. 10:46

한창 장마다 뭐다 해서 이번 여름에는 각잡고 어딜 다녀오지 못 했다

그래서 조용히 즐길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던 와중 친구들로부터 캠핑이나 한번 가자는 연락을 받았다.

내가 준비한 것은 없었고 캠핑장비부터 음식 차량까지 전부 준비해준 분이 있어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처음 가보는 포천

길을 한참 올라가니 '물언덕캠핑장' 이라는 곳이 나왔다. 아직 장마철이라 그런가 캠핑을 하러 온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다.

 

다행히 비가 퍼붓지는 않아서 후다닥 타프를 대충 펴 두고 늦은 점심을 먹기로

요새는 잘 먹지 않는 라면이지만 밖에서 먹으면 없어서 못 먹는다

 

낮이긴 해도 맥주 하나 까고

 

머리를 비우러 놀러 왔으니 머리를 비우면서 놀자

 

짜파게티는 역시 사천짜파게티

든든히 먹고 텐트를 마무리하자

 

여름 캠핑은 그저 찜통이고 고생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을 없애준 캠핑용 에어컨

이런게 있을 줄은 몰랐다.. 역시 아웃도어의 세계는 엄청난듯

덕분에 밤에 잘때도 쾌적하게 보냈다

 

뒤에 산이 있어서 벌레가 엄청나게 들어오지만 그냥 모기향을 잔뜩 틀어두는 것으로 대응했다

 

보냉 기능이 있는 커다란 워터저그에 얼음과 물을 잔뜩 넣어두니 이틀 내내 시원한 물을 계속 마실 수 있었다.

얼마나 오래 갈까 싶었는데 위에 공기가 들어가는걸 막는 구멍이 있어서 그런가 다음 날 정리를 할 때도 물통에는 얼음이 들어 있었다

 

저녁먹을 준비

된장찌개와 삼겹살 구이 그리고 이것저것

 

단체급식용 국통을 직접 구멍을 뚫어 만들었다는 숯불화로

 

낮에 면을 먹어서 그런가 이쯤되니 배가 고파 뭔가 먹고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밥이 이렇게 맛있었던가 그냥 밥만 먹어도 맛있는데?

밖에서 먹어서 더 맛있었겠지

재료가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

먹고 남은 건 다음날 아침 밥을 잘 풀어 죽으로 먹었다. 죽으로 끓여 먹으니 또 별미다.

 

맥주로 분위기를 달래보자

 

간만에 먹는 직화구이 삼겹

역시 캠핑을 오면 바베큐만한게 없지

 

다들 배가 고팠는지 고기는 순식간에 없어짐

하긴 남자 넷이서 고기가 남아날리가 없지

 

고기를 다 먹었더니 뭐가 계속 나온다

감자전도 준비해오심; 이런데서 부침개를 먹을 줄이야

 

내가 새우를 못 먹으니 그걸 감안해서 새우 대신 소세지로 감바스 비슷하게 만든 마지막 안주

이날 먹었던 음식이 하나하나 다 맛있었다. 이렇게 밤새.. 는 아니고 적당히 먹고 캠핑의 하이라이트 불멍도 떄려 준 뒤 전부 쓰러져 잤다

 

새벽에는 비가 오다 말다 했던 모양이다

이렇게 처음 가보는 캠핑은 좋은 추억만 남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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