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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도왕소금구이 - 노포 스타일의 맛있는 돼지고기 특수부위 전문점 본문

먹는 일기

[수원] 팔도왕소금구이 - 노포 스타일의 맛있는 돼지고기 특수부위 전문점

LEEWJ 2020. 8. 24. 23:54

최근.. 은 아니고 한달 전쯤 그러니까 지금같은 상황이 아니었을때의 이야기다

확진자가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멀리 나가기가 여전히 부담스러웠기에 자연스레 수원 주위에 맛있는 집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나날을 반복하던 중 인계동 끝자락에 '팔도왕소금구이'라는 오래된 돼지고기 특수부위 전문점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보통 인계동이라고 하면 수원시청이 있고 나혜석거리가 있는 그곳을 떠올리지만 매교다리 근처인 여기까지도 인계동이다

파밀리에 아파트 버스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어서 대중교통 접근성 하나는 끝내준다

 

1993년? 엄청 오래 됐네 올해로 27년이다

맛있을거라 기대를 하며 들어갔다

 

첨에는 마늘 소금 쌈장만 주시길래 반찬이 이것뿐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음

나중에 추가로 몇가지가 더 나온다.

 

고기만큼 유명한 팔도왕소금구이의 명물 후식국수

다들 고기를 배불리 먹어도 이것만큼은 먹고 간다는데 나도 고기만큼 이 국수 맛도 궁금했다

 

노포 느낌이 물씬 난다

 

단촐하지만 손이 자주 가는 반찬 위주다

간이 짭짤해서 고기랑 잘 어울렸다.

 

돼지고기 토시살 2인분

보통 토시살 하면 소고기를 떠올리게 되는데 돼지고기도 토시살 부위를 따로 파는 걸 처음 알았다.

돼지고기의 기름진 맛이 거의 없고 마치 안심을 먹는 듯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었다.

 

삼겹살은 느끼해서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담백함이다

 

처음에는 김치를 따로 먹고 있었는데 잠시 후 호일로 이렇게 접시를 만들어 김치랑 콩나물 부추를 볶아 먹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셋을 섞어서 볶으니 이것도 별미

 

씹는 맛이 좋은 갈매기살

부드러운 토시살을 먹은 뒤에 바로 갈매기를 먹으니 두 부위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마지막은 가브리살로

토시살 갈매기살이 적당히 담백했다면 마지막 가브리살은 기름이 어느정도 올라 기름의 고소한 맛이 잘 느껴졌다.

가브리살은 그나마 대중적인 특수부위인지 요새는 마트에도 종종 파는 것 같다. 우리동네 마트에는 가브리살이라는 이름은 아니고 등심덧살로 팔더라..

 

그리고 대망의 후식국수

감칠감칠한 맛이 팍팍 뿜어져 나오는 그런 육수인데 고기먹고 마무리하기 좋았다. 고기 먹은 뒤 냉면도 좋지만 잔치국수도 잘 어울리는데?

 

역시 고기로 아무리 배를 채워도 탄수화물이 들어가지 않으면 밥을 먹지 않은 것 같단 말이지..

맛있게 먹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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