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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동양정의 식사 후 원래 금각사를 가려 했으나, 폐장시간이 오후 5시까지라 급히 야사카 신사로 발길을 돌렸다. 교토의 많고 많은 관광지중 하필 이곳이 눈에 들어온 이유는 지난 3월에 고쿠라성 근처에 있어서 방문했던 야사카 신사가 떠올라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교토역에 있을때만 해도 맑더니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부터 소나기가 정말 미친듯이 퍼붓기 시작했가다 신사에 도착하고서는 귀신같이 그쳐버렸다. 좋은 타이밍에 도착했다고 볼 수 있으려나..? 신사를 들어가니 비가 오는 날씨에도 사람은 많았다. 여태까지 조용한 신사만 다녀봤기에 이런 크고 관광지다운 신사는 처음이었는데 신사는 조용하기만 한 곳이라는 나의 편견을 깰수있게 만들어준 곳이었다. 모시는 신이 각각 다른건지 이 신사에는 크고 작은 신사가 꽤 있..
매 여행마다 로이스 생초콜릿을 사왔지만 이번에는 생초콜릿은 구매하지 않고 로이스 포테이토칩 초콜릿을 구매해봤다. 그동안 갔던 사가공항이나 키타큐슈 공항에는 이 상품은 없고 로이스 생초콜릿뿐이었는데 간사이공항은 규모가 커서 그런지 이런 상품도 준비되어 있었다. 보통은 한가지 맛으로 된 상품도 있는 모양이었는데 내가 못 찾은건지 두가지 맛이 한번에 들어있는 상품을 집게 되었다. 오리지널 한봉지와 프로마쥬 블랑 한봉지가 들어있다. 무게가 대략 400그램이라 그런지 감자칩 치고는 굉장히 묵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뚜껑을 열면 안내 문구가 하나 나온다. 감자를 있는 그대로 썰어서 사용했기에 모양이나 크기가 다르지만 제품의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내용. 그리고 한번 더 열면 이렇게 두가지 맛의 감자칩이 포장되어..
셋째날도 출발은 오사카텐만구역이다. 교토를 가는 날이니 일단 오사카역으로 가야 하니까 키타신치에서 걸어서 환승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침 7시 30분정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출근하는 사람들은 많았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났더라면 사람이 좀 더 적어서 편히 갈 수 있었겠지만 포기하고 잠을 더 잤기에 불편한건 감안해야했다.. 이렇게 생각하니 이번 여행은 내내 잠이 부족했던 것 같다. 거의 매일 늦잠을 잤으니.. 어쨌든 키타신치역에서 오사카역으로 도보 환승. 오전 7시 45분에 출발하는 교토 방면 신쾌속을 탈 수 있었다. 이날은 일행이 있었는데 원래는 8시에 교토역에서 보자고 했으나.. 내가 늦잠을 잔 바람에 교토역에는 8시 20분 경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오사카역에서 5분이상 있었던 적은 이날이 처음이었..
원래대로라면 여기서 그대로 오사카로 가면 되지만.. 아직 시간이 10시. 이제 이번 여행에서 고베 일정은 이게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고베에서 한두시간정도 더 있기로 했다. 호텔이야 막차를 타고 가도 되니까.. 밤 열시지만 전철 안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롯코미치역에서 산노미야역까지는 두개 역만 지나면 되니까 얼마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산노미야에 도착해서 가는 곳은.. 또 라운드원이다.. 게임하러 간다는 것.. 하루라도 츄니즘을 빼 먹으면 손에 가시가 돋을 것 같으니 시간이 늦어도 오락실에는 꼭 들른다. 게임을 조금 한 뒤 산노미야역 근처에 있는 이스즈 베이커리의 폐점시간에 맞추어 나왔다. 낮에 모토마치역 근처의 이스즈 베이커리에 가긴 했지만 또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호텔에서 먹을 야식을 ..
롯코 산조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든 테라스로 왔다. 다들 야경을 보러 이쪽으로 오는 듯 했기에 나도 이쪽으로. 야경을 볼 수 있게 꾸며둔 것과 함께 기념품점이 하나 붙어있었다. 해가 진지 얼마 안 되어서 푸르스름한 예쁜 하늘이었다. 다만 안개가 껴서 뿌연 모습이 아쉬웠다. 거기다가 챙겨간 삼각대의 높이가 펜스보다 낮아서(...) 결국 삼각대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손각대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일단 파노라마 사진부터 한장 찍고 천천히 야경을 감상하기로 했다. 잘 보이는듯 하면서도 안개가 껴 있는 그런 느낌.. 야경을 바라보고 올라왔건만 속이 확 풀리는 그런 야경은 아니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고베 시내의 꺼져있던 불빛도 대부분 켜졌다. 이러니까 날씨가 좀 안좋아도 볼 만 했고 어느정도 만족할 수 있었다..
롯코산 케이블카 타는곳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기로 했다. 나는 롯코산 투어리스트 패스를 샀기에 16번 버스를 타야 했다. 16번 버스의 시간표. 평일과 토요일, 일요일의 시간표가 다르니 확인해보고 버스를 기다려야 편하다. 16번버스가 도착. 나중에 내릴 때 보니 롯코산까지 가는 사람은 얼마 없었다. 절반정도는 중간에 내리는 현지인이었고, 롯코산까지 가는 길에 승차한 사람들도 대부분은 근처 주민인듯 보였다. 이제 오늘 쓸 패스인 롯코산 투어리스트 패스를 꺼냈다. 가격은 1000엔이며, JR롯코미치역 또는 한큐 롯코역, 한신 미카게역에서 롯코산 케이블카 까지의 왕복 버스 티켓과 케이블카의 왕복 표, 그리고 롯코 산조버스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패스다. 롯코산을 통해 아리마온천까지 다녀오는 사람을 배려해서..
고베 동물왕국을 못 가면서 텅텅 비었던 오후 일정을 어떻게 해결하고 보니 이제는 다시 원래 일정으로 돌아 올 때가 되었다. 다음 일정은 롯코산에 올라가는 것이었는데 일단 배가 고프니 저녁부터 먹고 가기로 했다. 저녁은 롯코미치역 근처에 있던 카메야(かめや) 라는 라멘집을 가려 했으나.. 아뿔싸. 이달의 정기휴업에 걸렸다. 설마설마 했는데.. 하루종일 되는 일이 없다. 마침 바로 앞에 다른 라멘집이 있었는데 문을 연 것 같아서 거기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류코(龍虎) 라는 집. 전혀 알아본 바가 없기 때문에 맛있을지 맛이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다섯시 반 경에 들어가려고 문을 여니 여섯시부터 저녁주문을 받는다고 해서 잠시 밖에서 기다리며 메뉴를 골라보기로 했다. 30분이나 밖에 있자니 심심해서 이..
더우니까 후다닥 과학관 내부로 들어왔다. 입장권은 자판기에서 뽑으면 된다. 어른은 310엔, 학생은 150엔. 입장하면서 표를 보여주면 어디에서 왔는지 묻고 다리의 과학관 팜플렛을 하나 준다. 다리의 과학관 입장. 일단 들어가면 볼 수 있는건 다리 모형이다. 이게 무슨 다리더라.. 팜플렛에도 나와있지 않았고 다리 이름을 찍은것도 없어서 무슨 다리인지는 모르곘다.. 혼슈-시코쿠 연락교 세개 중 하나일것 같은데.. 이쪽은 다리 위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해뒀다. 화질이 그리 좋은건 아니지만 이런건 처음이라서 꽤 신기했기에 오랬동안 이것저것 눌러봤다. 아까 보고와서 익숙한 이 모습은 아카시해협대교의 모형이다. 혼슈 시코쿠 연락교 세개의 위치. 다리 건설을 위한 과정도 볼 수 있다. 역시..
산노미야역에서 쾌속 열차를 타고 온 곳은 마이코역. 신쾌속이 서는 곳이 아니라서 조심해야 한다. 그런 그렇고 여기 온 이유는 세계에서 제일 긴 다리라는 아카시해협대교를 보기 위함이다. 대교 말고는 딱히 볼게 없는건가..? 역 내부는 한산했다. 출구를 나가면 바로 이 안내판이 하나 서 있다. 바다 위에 점선으로 표시 된 부분이 아카시해협대교. 주변 관광지도도 하나 있었는데 바닷가를 둘러보는 코스인것 같았다. 나는 대교만 보러 온 거니까 패스했다. 역을 나가자마자 보이는 아카시해협대교. 따로 횡단보도는 없었고 육교로 바로 연결되어 있다. 다리의 시작점에서 한장 찍었는데 무서울정도로 크다. 사실 큰 건축물에 약간 공포심이 들어서 여길 올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일정 펑크로 인해 결국 오긴 했는데 역시 처음에는 ..
차이나타운에서 밥도 먹고, 간식도 샀으니 이제 어디를 갈지 고르는것만 남았다. 일단 모토마치에서의 볼일은 끝났다는 생각에 다시 산노미야역으로 돌아와서 생각해보는걸로 결정. 하늘은 참 맑다.. 장마기간이었는데 그나마 날씨는 맑았다. 비까지 왔으면 이날 그냥 다 포기하고 게임센터로 들어가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지도를 보다가 뒤에 보이는 산쪽으로 쭉 가면 '기타노이진칸' 이라는 관광지가 나온다고 하길래 일단 가보기로 했다. 저녁먹기 전까지 계획도 없는데 어디라도 다녀오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출발. 구글지도에 기타노이진칸도 나오고 키타노이진칸도 나오는데 어차피 둘 다 같은 장소니까 어딜 찍고 가든 상관은 없어보인다. 구름이 꽤 많이 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오는게 아닐까 겁이 조금 났다. 우산이야 있긴 한데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