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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첫날 묵을 호텔은 오사카, 우메다 근처에 있었기에 일단은 신오사카에서 오사카로 이동하기로 했다. 하카타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고 사람도 많았다.. 조금만 정신을 놓았더라면 헤맬 뻔 했다. 빠르게 호텔에 짐을 두고 나와서 히메지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호텔까지는 사진 찍을 생각도 못 한 채 서둘러 다녀왔다. 호텔에 짐만 두고, 오사카역으로 돌아와서 히메지로 가는 신쾌속을 타기로 했다. 신쾌속을 타도 1시간이나 걸렸기에 한시라도 빨리 히메지를 가는게 이날의 최대 목표였다. 한시간정도 신쾌속 전철을 타고 오후 1시 50분경에 히메지역 도착. 새벽 세시부터 일어나서 준비를 한 탓인지 전철 안에서 눈은 뜨고 있었지만 정말 정신줄을 놓고 있었다. 히메지역을 나오니 한 아저씨가 열심히 피리를 불고 있었다. 무슨 ..
큐슈 여행을 두번이나 다녀오니 슬슬 대도시로 한번 갈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가게 된 곳은 오사카.. 사실 모든 일정은 6월에 급히 정하게 되었다. 비행기 시간이 8시라서 집에서 공항버스 첫차를 타기 위해 나갔으니 당연히 아침도 못 먹었다. 일단 수속을 다 마쳐놓고 밥을 먹으려 하니 먹을만한곳은 결국 파리바게트 뿐이더라. 아침을 많이 먹지는 않지만, 이거라도 안 먹으면 다음 끼니는 일본가서 오후 두시나 되어야 먹을 수 있기에 여유롭게 꾸역꾸역 넣었다. 아침까지 먹고 나니 이제서야 탑승구에서 직원들이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일찍 가서 발권받았다고 생각했지만 좌석은 13열이었다. 나보다 더 앞자리에 탄 사람들은 얼마나 일찍 온 것일까?어쨌든 비행기를 타고, 나는 새벽같이 나왔기에 피곤했기..
세번째로 갈 지옥은 우미지옥이다. 여기서부터는 한국인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역시 가마도지옥이 단체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인기가 제일 많은 모양이다. 역시나 바다처럼 보여서 우미지옥이었다.. 아까 오니야마지옥에서는 온천열로 악어를 키우더니 여기서는 열대식물원을 조성해뒀다고 한다. 이쪽은 온천이 아니고 그냥 호수였던걸로 기억한다. 화씨 200도나 되는 물이 이렇게 평온할리가 없지.. 저쪽에 김이 펄펄 나는게 우미지옥이다. 오... 가마도지옥의 옥색 빛깔 온천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예쁜 색깔이다. 왜 우미지옥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유난히 다른 지옥보다 김이 더 많이 나는 것 같았다. 가마도지옥에서도 족욕을 할 수 있었지만 거기는 사람이 너무 많았기에 지나치고, 우미지옥에서 발견한 이곳에서..
가마도지옥에 이어 다음으로 간 지옥은 오니야마지옥이다. 간판에도 악어가 그려져 있고 '악어와의 만남' 이라는 말이 여기에는 악어가 살고있다는걸 확실히 알려주고 있다. 온천 열을 이용해서 악어를 사육한다는데.. 온천수를 이런식으로까지 사용한다니 정말 놀라웠다. 저 연기는 도데체 뭐지?? 온천수의 온도는 98도인데 연기가 정말 엄청나게 솟아나고 있다. 오니야마지옥은 오니야마라는 지명에서 따 왔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여기도 도깨비가 하나 있었다. 그리고 이제 악어를 볼 시간.. 하지만 대부분 이렇게 가만히 있거나 느릿느릿 움직이는 악어만 볼 수 있었다. 물 속에도 꽤 많은 악어가 있었지만 바닥이 더러워져서 그런지 악어와 바닥을 구분하는게 꽤나 힘들었다. 악어에 대한 정보인것 같은데.. 해석을 못 하니 뭔지도 ..
유후인에서의 볼일은 비스피크를 가는 것 말고는 없었으니 바로 벳푸로 넘어가기로 했다. 벳푸를 오자마자 우리가 온 곳은 지옥온천순례. 온천관광지라서 그런지 다양한 온천들을 모아서 관광지로 만들어 두었다. 우리가 처음 온 곳은 그중 하나인 가마도지옥이다. 여기에는 총 7개의 지옥온천이 있는데, 이걸 통합입장권을 사서 전부 돌아볼 수도 있고 각 지옥의 입장권을 사서 원하는 곳만 갈 수도 있다. 우리는 벳푸에서 4일차를 다 있을 예정이었기에 통합입장권을 샀다. http://www.beppu-jigoku.com/discount/index.html 이쪽의 페이지를 열어서 카운터에 보여주면 통합입장권을 10퍼센트 할인한 1800엔에 구매할 수 있다. 지옥온천의 지도와 통합 입장권. 지도에도 살짝 보이지만 7개의 지옥..
조식을 먹으러 식당에 도착하니 역시 우리가 제일 먼저 와 있었다. 조식 시간을 어떻게 할 건지 전날에 물어보았는데, 긴린코호수를 다녀오는걸 감안해서 7시에 먹겠다고 했다. 시간에 딱 맞춰서 식당으로 가니 음식이 먼저 준비되어 있었다. 어제 저녁은 코스요리였다면 오늘은 한번에 모든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밑반찬들이 쟁반 하나에 다 모여 있었다. 수란과 낫토, 그리고 생선구이. 이건 두부요리였는데 어제 저녁에 나온 두부요리만큼 이것도 무척 고소했다. 생햄이 들어간 야채 샐러드. 츠케모노와 우메보시. 우메보시는 생각보다 그렇게 못 먹을만한 건 아니었다. 포장되어 놓여있는 조미김. 밥이 나오기 전 속을 달래줄 흰죽. 위에는 검은깨가 있었고 아무런 간도 되어있지 않았다. 어제보다 확실히 연해진 미소시루. 역시 ..
넷째날의 일정은 아침식사가 아니라 그 전에 긴린코호수에 다녀오는 것으로 시작했다. 긴린코호수라면 지난번에 다녀오긴 했지만, 이른 아침에 호수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는것이 볼만하다고 해서 계획에 추가를 했다. 사진이 노이즈가 상당히 심한데.. 이날 너무 졸려서 겨우 일어나서 나온 걸 생각하면 당연한 것 같다. 어떻게 호수 사진중에서 멀쩡한 사진이 없는지 참.. 호수 근처에는 이미 여러 사람들이 물안개를 보기 위해서 모여있었다. 다만 그 물안개라는 것이 안 보여서 당황했지만 말이다. 지난번 긴린코호수에 왔을때 봤던 오리가 그대로 있었다. 진짜 길들여진 놈이 맞나보다. 누가 여기서 키우고 아침마다 호수에 풀어주는 걸까? 서서히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우리가 기대했던것 만큼 그렇게 대단한..
아직 3월 북큐슈 여행기는 마무리를 못 했지만 마지막날 고쿠라에서 구매한 토하토 카라멜콘과 아몬드 카라멜콘이다. 종류 상관 없이 세봉지를 사면 묶음할인이 되었기에 세봉지를 사서 한봉지는 이미 먹어버렸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라운 카라멜콘처럼 땅콩도 들어있고 별 다를게 없는 모습이지만, 맛의 차이는 조금 있었다. 굳이 따지자면 일본 제품 쪽이 좀 더 부드럽고 단 맛이 강했다. 단걸 좋아하는 나로써는 토하토 제품이 더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건 아몬드 카라멜콘. 기본 카라멜콘이 땅콩이 들은 것 처럼 '아몬드' 카라멜콘이니까 통아몬드가 들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구매를 했는데 아쉽게도 그런 제품은 아니었다. 구운 아몬드 가루가 카라멜콘에 묻어있어서 아몬드의 고소함 정도만 느낄 수 있었는데 달콤..
밥을 먹고 방에 다시 와보니 이렇게 이불이 깔려 있었다. 남이 깔아주는 이불이라니 정말 최고다..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유노히라의 야경은 봐야겠으니 다시 나가기로 했다. 나막신을 처음 신어봤는데 생각이상으로 불편해서 조금 걷다가 그냥 운동화로 바꿔 신어버렸다. 미끌미끌해서 자꾸 벗겨져 버리는게 넘어질 것 같아서.. 딱 이 사진까지 찍고 10분 걸은 뒤에 다시 돌아와서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이거 평지는 그래도 좁은 보폭으로 다닐 수 있겠는데 오르막길은 미끄러워서 올라 갈 수가 없었다. 시미즈료칸쪽으로는 더이상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없어 보여서 저쪽 붉은 등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료칸 바로 앞에 개천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게 없었으므로 우리가 처음 들어왔던 입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