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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삼대천왕에 나왔다는 동해장과 개화식당을 가 보고 싶어서 평택까지 내려가보았다. 자리에 앉으니 먼저 주전자에 담긴 차부터 나왔다. 그리 따듯하지는 않아서 아쉬웠다.. 좀 더 뜨거웠더라면 좋았을텐데 날이 추우니 그래도 찬물보다는 나은가? 뭔가 어수선하긴한데 있을건 다 있는 테이블. 전부 손으로 직접 쓴 메뉴들이다. 새로 붙어있는 메뉴판에는 볶음밥이 써 있지 않아서 안 파는건가 싶었는데 유니짜장에 볶음밥 하나 주문하니 주문은 받아주셨다. 왜 메뉴에는 적혀있지 않은거지? 주방에서 열심히 소리가 나더니 유니짜장이 나왔다. 모습은 그냥 평범한 짜장인데 갈은 돼지고기가 들어있는 짜장이다. 먹을 때 고춧가루를 좀 넣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매운 짜장이었다. 그냥 단무지와 그냥 양파 볶음밥에는 짬뽕국물이 아니라 계란국이 같..
인계동에는 참 분위기좋은 카페가 많다. 좋은 곳을 골라서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는 것..그래서 이날 간 곳은 인계동의 앨빈이라는 카페다. 특이하게도 '오이라떼' 라는 정말 처음 보는 메뉴가 있다. 1층은 텅텅 비어있었지만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어서 올라가서 자리를 잡았다. 겨울 분위기가 물씬 나는 카페 내부 장식들. 이제 2층으로.. 음료를 시키고 오르락내리락 할 필요 없이 직접 자리로 가져다주신다. 이게 바로 오이라떼다. 위에는 직접 휘핑한듯한 크림이 가득. 그리고 아래쪽은 그냥 봐서는 일반 라떼인데.. 마셔보니까 오이맛이라기보다는 메론맛에 가까운 느낌이었다.나중에 여쭤보니 오이시럽이라는게 따로 들어간다고 하더라. 터프하게 나온 아메리카노. 이걸 시키신 분은 통얼음이 아닌 잔얼음이라서 마음에 든다고 하셨..
어느 평일 저녁에 오성통닭을 가려 했으나 어째서인지 문이 닫혀 있었고 우리는 지난번에 가 봤던 조대감부대찌개를 한번 더 가기로 했다. 조대감 부대찌개 첫 방문 글을 보면 여기를 클릭 이전에는 손님이 많아서 그랬는지 반찬이 테이블마다 싹 다 깔려있는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비교적 한산한 매장에 반찬도 손님이 오니 서빙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다만 바로 서빙된 것 치고는 동치미는 너무 안 시원해서 아쉬웠다. 부대찌개에는 당연히 대접밥. 부대찌개 3인분에 생고기사리 1개 추가. 라면사리도 하나 시켰는데 신라면 하나를 그냥 준다. 고기와 라면이 얼추 익어갈 때 쯤 막 퍼먹어주면 된다. 역시 이 집 부대찌개는 생고기 추가를 해 줘야 해.. 햄맛이 가득한 부대찌개도 맛있지만 생고기의 풍미가 들어가니 더 좋다. 얘..
신촌 메가박스를 갈 일이 있어 잠깐 온 신촌에서 저녁을 해결하게 되었다. 엄청 싼 3000원짜리 돈까스로 유명한 그 골목으로 가니 새로운 식당이 하나 생겨서 가보기로.. 메뉴는 돈코츠 라멘 하나가 전부. 그런데 가격이 4000원? 4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좌석과 2인용 테이블 하나가 전부다. 가게는 정말 좁은 편.. 메인 메뉴인 돈코츠라멘이 4000원인 만큼 물이나 김치도 사먹어야 한다. 맥주가 2000원인건 괜찮네? 직접 다져먹을 수 있는 마늘. 수동으로 다지는 기구를 주는데 생각보다 쓰기가 불편했다. 그냥 다진마늘을 두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마늘을 넣으니 국물이 더 괜찮아지긴 했지만.. 김치는 유료지만 그래도 단무지는 그냥 준다. 4000원짜리 돈코츠 라멘 치고는 생각..
고등학교때부터 알았던 친구들과 2017년도 연말모임을 하려 했으나 사정상 2018년 신년모임을 하게 되었다.싼 값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차이나당으로.. 술은 마실 생각이 없었으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연태고량주가 있었다. 꿔바로우 소 사이즈. 깐풍기도 소 사이즈. 생각보다 그렇게 맵지는 않았다. 하지만 뜨겁다.. 조심하자 사진에는 없지만 짬뽕만 두그릇 시켜먹었더니 밥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시킨 볶음밥. 새우볶음밥이었네? 매콤한 마파두부. 매운맛은 매운맛인데.. 신맛이 함께 올라오는 이 맛은 매운맛이 맞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한국적으로 죽을듯이 맵기만 한 마파두부는 아니라 만족스러웠다. 칵테일새우가 아니라 그것보다는 큰 새우가 들어간 깐쇼새우. 소스의 간이 생각보다 세서 아쉬웠다.그래도 넷이서 배부르게..
역곡에서 닭탕을 먹고 어딜 갈까 하다가 카페가 아니라 햄버거집을 오게 되었다.. 밥먹은지 두시간만에 또 식사라니..어쨌든 역곡역 근처의 크라이치즈버거다. 버거는 치즈버거와 더블치즈버거 두 종류다. 주문을 하고 케첩과 냅킨을 세팅. 매일 아침 직접 만든 소고기 패티 햄버거가 나왔다. 당연히 패티와 치즈가 두장씩 들어있는게 더블이다. 치즈가 녹아든 저 모습이 엄청났다. 세트는 세명만 시켜서 감자튀김은 3개만 나왔다. 패티는 그렇게 두껍지 않은 듯..? 하지만 너무 두꺼운것보다는 저정도 두께가 나는 더 좋다. 버거에 들어가는 양파를 생양파와 구운양파중 선택할 수 있길래 구운양파로 선택했다.글 쓰는 지금 봐도 너무 맛있어 보인다. 크라이치즈버거가 역곡에만 있는게 아니니 기회가 된다면 자주 방문 해 줄듯.. 아파..
여름에 몇번이고 갔던 역곡의 본가닭탕이지만 탕인만큼 겨울에 한번 먹어주고 싶어서 또 오게 되었다. 고민할 것 없이 4명이니까 닭탕 대자 하나 주문. 닭을 찍어먹을 파 소스. 후추와 겨자가 들어간 소스인데.. 정말 궁합이 좋다. 국물이 많은 물김치같은 김치. 소스에 찍어먹는 닭도 좋지만 김치와 같이 먹어도 맛있다. 커다란 냄비에 대자 닭탕이 나왔다. 위에 얹어진 파는 더 달라고 하면 주시니 다 건져먹고 추가하자. 닭은 건져먹고 감자만 남겨두면 된다. 감자는 죽을 먹을때 같이 먹어야 그 진가가 나온다. 타지 않게 열심히 저어가며 죽도 완성.. 이번엔 칼국수는 건너뛰고 바로 죽으로 갔는데 역시 배불리 먹고싶다 싶으면 칼국수를 먹고 죽도 먹는걸 추천한다. 닭육수에 끓인 죽이니 맛있을 수 밖에? 닭탕도 맛있지만 ..
홈플러스에 갔더니 '대만' 망고 밀크라는걸 한캔 500원정도에 팔길래 궁금해서 사 왔다. 패키지가 귀엽다 ㅋㅋㅋ 소가 망고를 입고 있다니.. 뭐가 잔뜩 들었는데 우유분말이 들었구나.. 실제로 음료에서 분유맛이 약간 났는데 그건 우유분말 때문이었을것 같다. 엄청 맛있는건 아니었다. 망고가 목욕하고 나간 느낌의 음료라고 해야할까? 역시 할인판매하는건 그 이유가 있었겠지.
2017 연말의 가족모임은 돼지갈비로 정했다. 멀리 갈까 했지만 운전을 내가 하는게 아니었기에 그냥 가까운 곳으로.. 일부 밑반찬은 셀프로 가져와야 한다. 사과와 연근이 들어간 샐러드. 양념순두부 상추보다 더 좋아하는 무쌈. 그냥 분홍소세지 갈비만 시켰으나 된장찌개가 서비스로 나왔다. 생각보다 내용물이 많다. 갈비 4인분. 어느 돼지갈비집이 다 그렇듯 목살과 섞여 나온다. 가운데 마늘도 던져넣고 잘 구워주자.. 양념고기니까 타지 않게.. 좀 타긴 했지만 이정도야 뭐.. 누구나 맛있게 먹을만한 달짝지근한 갈비 맛이다. 불판에 코팅이 되어있어서 그런지 탄 부분을 휴지로 슥 닦아내니 다시 깔끔해졌다. 갈비에는 역시 냉면을 하나 먹어줘야 하기에 주문했는데 오더미스에 주문이 밀렸는지.. 마음에 안 들게 나왔다. ..
빙수는 좋아하지만 어째서인지 자주 먹으러 가지는 않는다. 그와중에 설빙은 더더욱 가는 일이 없어서 1년에 가는 횟수를 손으로 꼽아도 될 정도..어떤 빙수가 맛있는지 모르니 무난한 초코로 시켰다. 초코 몬스터 설빙? 우유얼음에 오레오가 있으니 너무 당연하게도 쿠앤크맛이 난다. 오랜만에 먹기도 했고 한겨울에 먹는 빙수라 더 맛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약간 부족하다 싶어서 치즈가래떡구이도 시켜보았다. 치즈가 들어간 가래떡 위에 체다치즈가 한장 더 올라가있다. 거기에 달달한 연유를 찍어먹으니 완벽한 단짠단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