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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이제 셋째날의 마지막 목적지인 유노히라에 도착했다. 여기도 차가 없으면 정말 올 곳이 못 되었다.. 바로 옆 동네가 유후인인데 거기랑은 차원이 다를 정도로 오는 교통편이 열악하다. 어쨌든 도착이다. 유노히라 역으로 간다 해도 한참을 더 들어와야 한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시미즈료칸. 가격도 합리적이고 한국인 리뷰에도 괜찮은 곳이라고 소개가 되어서 이곳을 골랐다. 카운터에 계신 주인할아버지는 미숙하지만 한국어도 조금 하셨던걸로 기억한다. 뭐 그래도 이미 예약을 했으니 말이 안 통해서 힘든 점은 없었지만 말이다. 카운터 반대편에는 작은 기념품점이 있었다. 딱히 관심가는건 없어서 패스.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때에 숙박을 해서 그런지 사람이 정말 없었다. 딱 좋은 때에 예약을 한것 같았다. 원래도 조용한..
점심을 먹고 또 조금 달려서 이날의 마지막 코스인 코코노에"유메"오츠리바시(九重”夢”大吊橋)에 도착했다. 날씨는 아직 비가 조금 내리긴 하지만 우산 없이 다니기엔 괜찮았다. 차가 없다면 여기는 가기가 무척 힘들지 않을까? 이곳의 지명이 코코노에인걸까? 코코노에 가이드 맵이 한쪽에 세워져 있었다. 이곳도 온천으로 유명한지 온천이 몇군데 있었다. 우리는 이 다리를 건너보려고 왔으니 일단 매표소에서 표를 샀다. 표 가격은 500엔. 다리 위는 바람이 꽤 불어서 그런지 우산 사용은 금지. 대신 일회용 우비를 팔고 있었다. 이 다리의 마스코트인 미야짱. 천만명이나 왔다 간 다리구나.. 하긴 일본에서 가장 큰 현수교니까 그럴 만도 하다. 다리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서만 봐도 얼마나 클지 짐작이 안 ..
원래는 백제정육점에서 육회비빔밥을 먹으러 갈 계획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첫째 셋째 일요일 휴점에서 매주 일요일 휴점으로 바뀌어 있었다.. 결국 허탕을 치고 밥을 먹기 위해서 서울시내를 헤맸다. 일단은 서울역으로 왔는데 그릭슈바인이라는 괜찮아보이는 곳이 있었고 고기를 파는 곳이라는걸 알자마자 들어가기로 했다. 물론 가격은 전혀 모르는 상태로 들어갔다. 깔끔히 세팅되어있는 자리.. 돼지고기지만 썰어먹어야 하기에 나이프도 준비되어 있다. 잘못 들어왔구나 싶은 생각이 메뉴판을 보자마자 들었다.. 그래도 이왕 들어온거니 맛있게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그릭슈바인 BBQ를 주문했다. 맛있는녀석들 방송에도 나왔구나.. 행사로 맥주 1+1을 하고 있었는데 아직 사랑니 뺀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 술을 마실 수 없었다. 기본으로 ..
원래라면 아소신사에서 출발한 시간이 1시 30분쯤이니 이동 중에 맘에 드는 곳에서 점심을 먹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전 포스팅에도 올렸다시피 온통 산뿐이고 그마저도 다 불타고있는 것 뿐이라 당연하게도 식당 자체도 없었을 뿐더러 밥생각도 나지를 않더라.. 거기를 다 빠져나오니 그제서야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고, 쵸자바루 헬스센터라는 휴게소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오이타 명물인 당고지루와 토리텐을 팔고 있었다. 영업시간은 오후 네시. 여기 도착한 시간이 세시쯤이었으니 다행히 아직 영업중이었다. 당고지루와 토리텐 이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팔긴 했지만, 쿠마모토에서 코메다커피를 간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에 아무것도 보지 않고 토리텐정식으로 시켰다. 평소에는 잘 마시지 않는 녹차인데 날이 너무 추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다음 목적지인 아소신사로 왔다. 방문객이 생각보다 많은지 작은 주차장이 여러곳에 있어서 주차하는게 조금 어려웠다. 역시나 아소신사도 지난 쿠마모토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다. 오래되고 중요한 문화재였을텐데 역시 자연의 힘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것에 무기력해지는 관광이었다. 복구중인 신사 앞에는 피해를 입지 않은 신사의 옛 모습이 사진으로나마 남아 있다. 신사는 무너졌지만 그래도 참배를 오는 사람이 꽤 많은 모양이었다. 규모가 큰 신사라서 그런걸까 싶다. 원래는 이 울타리를 넘어서 바로 신사로 향하는 모양이었는데 복구공사로 인해서 더이상 접근할 수는 없다. 왼쪽에 만들어둔 길을 따라 임시로 참배를 하러 갈 수 있다. 지진 피해를 입기 전 아소신사 누각의 모습이다. 쿠마..
며칠 전 SNS를 통해서 유명해진 '세계에서 두번째로 맛있는 갓 구워낸 메론빵 아이스' 라는 메론빵 가게에 다녀오게 되었다. 서교초등학교 옆 뽀뽀라토 건물 1층에 위치해 있다.일본에서는 꽤나 유명한 집 같은데 그 가게가 한국에도 지점을 낸 모양이다. (http://melonpan-ice.com/) 여기를 보면 홍대본점이 지점으로 추가되어 있는걸 볼 수 있다. 분명 이 가게를 처음 사진으로 봤을때는 사람이 이렇게까지 많지 않았는데, 줄도 잔뜩 서 있고 한쪽에서는 먹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 일본에서도 다양한 방송에 출연한 모양이다. 진짜 유명한 모양이네 여기.. 따듯한 메론빵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넣었으니 당연히 녹을 수 밖에 없고 먹기가 상당히 불편할 수도 있다. 이걸 참고하면 좀 편하게 먹을 수 있을까....
쿠마모토에서 아소산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아무래도 산을 올라가는거다 보니까 꼬불꼬불한 길이 많아서 그랬을 것이다. 가다가 꽤 웃긴 상황도 있었는데 횡단보도 한가운데에 고양이가 버티고 서 있어서 양쪽 방향 모두 고양이가 지나갈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산길을 한참 지나서 이렇게 나무울타리가 쳐 진 길에 들어섰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아소산 화산박물관이 나온다. 중간중간 이렇게 길을 막아두고 도로를 정비하는 모습이 엄청 보였다. 아마 지난번 쿠마모토 지진 때문이겠지..? 일단은 중간 목적지인 아소산 화산 박물관에 도착했다. 박물관을 가 볼건 아니고 여기서는 쿠사센리 평원을 보고 아소산 분화구쪽으로 갈 것이다. 저 멀리 연기를 내뿜고 있는 아소산 분화구가 보였다. 지도가 잘 보일지 모르겠는데..
새벽 두시에 자서 그런가 엄청 피곤했다. 차는 어제 라운드원에 세워두어서 거기까지 가야 하는데.. 내가 너무 피곤해보였는지 R님이 차를 몰고 여기로 오겠다면서 배려를 해 주셨다. 30분정도 더 자고서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밥 양이 무척이나 적어보이지만 이게 평소 아침에 먹는 양이다. 여행와서는 더 먹게 되지만 이날은 아침에 다른걸 또 먹으러 가기에 더 적게 먹었다. 밥은 볶음밥인지 아니면 야채를 섞어둔 밥인지 모르겠지만 입맛에 맞아서 괜찮았다. 깔끔히 먹었다. 아니 남기면 그게 더 이상하겠구나.. R님은 차를 가지러 가셨으니 내가 짐을 가지고 호텔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이날의 다음 목적지는 아소산인데.. 그 전에 한곳을 더 들리기로 했다. 어제 쿠마모토 라운드원 맞은편에 있던 코메다커피. 오전 11시..
저녁을 먹고는 더 관광을 하거나 하는 일정 없이 쇼핑을 하고 어제처럼 게임센터를 갈 계획이었다. 마침 호텔 옆에 아까 봐둔 할인마트가 있어서 이쪽을 먼저 가기로 했다. 이 마트 체인점 특징인지 여기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무척 싸다.. 쿠마모토에서 쇼핑을 할 일이 있으면 여기를 매우 추천한다. 쿠마모토역에서 걸어서 5분정도 걸린다. 쇼핑을 했으니 짐 정리하러 잠시 호텔에 들어왔다가 이걸 보고 나가기 싫어져버렸다. 겨울왕국의 일본어 더빙 버전. 아마 게임을 하러 갈 생각이 없었더라면 이걸 끝까지 봤을 텐데.. 겨울왕국을 포기하고 간 곳은 역시나 게임센터. 호텔에서 1키로미터정도 떨어진 곳에 라운드원이 하나 있었다. 다음날은 유노히라로 들어가서 게임을 못 하게 되니 이날 좀 많이 하자는 생각으로 일찍 ..
지난 여행에서 찾아가봤던 쿠마모토의 가츠레츠테이가 오늘의 저녁 식사 장소다. 지난 여행에 와보긴 했지만 정말 맛있는 돈까스라서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타베로그에서 2014년과 2016년에 베스트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것만 보더라도 여기가 맛있을거라는 확신이 든다. 처음에 방문했을 때는 저기 보이는 동그란 테이블에서 먹었다. 지금은 2인이라서 2층으로 안내해주는 걸 보니 저쪽은 1인 위주로 안내해주는 모양이다. 가츠레츠테이의 로고가 그려진 물수건과 젓가락이 세팅되어 있었다. 지난번에는 흑돼지 로스까스를 먹었으니까 이번에는 믹스정식을 먹어볼 생각. 사진에 있는 메뉴를 시킨 건 아니고 믹스후라이 세트를 시켰습니다. 세트를 시키면 밥과 국이 딸려나오고, 제외를 할 경우 300엔이 빠진 금액으로 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