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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역곡에 아주 기막힌 집이 있다길래 연휴 중 하루 시간을 내서 다녀왔다. 역곡역 남부역사로 나오면 있는 본가닭탕이라는 집이다. 이쪽이 먹자골목이라서 그런지 대부분의 가게가 밖에도 테이블을 두고 영업하고 있었다. 밖에서 먹으면 시원하고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날 미세먼지가 많다고 그랬기에 밖에서 먹을 생각은 없었다. 메인요리는 닭탕과 닭도리탕 두가지. 고민할 것 없이 닭탕 대자를 주문했다. 닭탕 맛있게 먹는 법.. 뭐 각자 알아서 먹으면 되겠지만 감자는 꼭 남겨두자. 파에 후추 간장양념을 해서 나온 양념장. 이게 은근 닭이랑 잘 어울려서 집에서도 닭을 삶아먹을때는 소금이 아니라 이렇게 만들어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나온 김치는 양념은 약하고 김칫국물이 많았다. 마치 물김치처럼.. 뜨거운 국물..
유후인에서의 볼일은 비스피크를 가는 것 말고는 없었으니 바로 벳푸로 넘어가기로 했다. 벳푸를 오자마자 우리가 온 곳은 지옥온천순례. 온천관광지라서 그런지 다양한 온천들을 모아서 관광지로 만들어 두었다. 우리가 처음 온 곳은 그중 하나인 가마도지옥이다. 여기에는 총 7개의 지옥온천이 있는데, 이걸 통합입장권을 사서 전부 돌아볼 수도 있고 각 지옥의 입장권을 사서 원하는 곳만 갈 수도 있다. 우리는 벳푸에서 4일차를 다 있을 예정이었기에 통합입장권을 샀다. http://www.beppu-jigoku.com/discount/index.html 이쪽의 페이지를 열어서 카운터에 보여주면 통합입장권을 10퍼센트 할인한 1800엔에 구매할 수 있다. 지옥온천의 지도와 통합 입장권. 지도에도 살짝 보이지만 7개의 지옥..
원래대로라면 유노히라에서 바로 벳푸로 넘어가야 했으나.. 지난번에 유후인에서 롤케이크 전문점 비스피크를 못 가본게 생각나서 거기를 잠시 들러보자고 말씀드렸고 R님은 혼쾌히 그렇게 하자고 해 주셔서 다시 유후인으로 오게 되었다. 유후인역에서 나오자 마자 그대로 걸어서 5분정도 걸린다. 하카타에서 출발해서 유후인에 도착하는 특급 유후 열차 한편이 이미 도착한 이후라서 그런지 벌써 줄을 엄청나게 서 있었다. 지난번에는 쇼야노야카타에 온천을 하러 가겠다는 생각으로 지나쳤으나 오늘은 이것만 보고 왔으니까 당연히 기다려 보기로 했다. 도지마롤처럼 크림이 많은것도 아니고 정말 평범해 보이는 이 P롤이 왜 그렇게 인기있는 것일까? 냉장고에서 포장된 롤케익을 바로바로 꺼내주는 시스템이라 그런지 대기하는 시간이 그리 길지..
건대 이마트에서 먹을걸 산 뒤에 뚝섬유원지까지 걸어가서 친구들과 놀기로 했다. 미세먼지가 좀 있기는 하지만 시험도 끝났고 날씨도 그럭저럭 괜찮으니까.. 좀 많은가 싶지만 그래도 성인 남자 셋이니 다 먹을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산 것들 옛날치킨 느낌으로 튀겨낸 순살치킨이었는데 튀김옷에 고추가 들어있어서 매콤한게 느끼함을 잡아줘서 좋았다. 처음 먹어본 이마트 시카고 피자는 그럭저럭. 아마 들고오느라 식어서 그렇지 않을까.. 도우도 바삭바삭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통다리가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사버렸다. 이 소스가 그냥 양념소스인줄 알았는데 매운 소스더라.. 그리고 일본에서 사 온 쟈가리코도 여기서 깠다. 쟈가버터와 치즈맛. 음..치즈는 치즈가 들어간건지 모르겠고 역시 쟈가버터맛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조식을 먹으러 식당에 도착하니 역시 우리가 제일 먼저 와 있었다. 조식 시간을 어떻게 할 건지 전날에 물어보았는데, 긴린코호수를 다녀오는걸 감안해서 7시에 먹겠다고 했다. 시간에 딱 맞춰서 식당으로 가니 음식이 먼저 준비되어 있었다. 어제 저녁은 코스요리였다면 오늘은 한번에 모든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밑반찬들이 쟁반 하나에 다 모여 있었다. 수란과 낫토, 그리고 생선구이. 이건 두부요리였는데 어제 저녁에 나온 두부요리만큼 이것도 무척 고소했다. 생햄이 들어간 야채 샐러드. 츠케모노와 우메보시. 우메보시는 생각보다 그렇게 못 먹을만한 건 아니었다. 포장되어 놓여있는 조미김. 밥이 나오기 전 속을 달래줄 흰죽. 위에는 검은깨가 있었고 아무런 간도 되어있지 않았다. 어제보다 확실히 연해진 미소시루. 역시 ..
넷째날의 일정은 아침식사가 아니라 그 전에 긴린코호수에 다녀오는 것으로 시작했다. 긴린코호수라면 지난번에 다녀오긴 했지만, 이른 아침에 호수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는것이 볼만하다고 해서 계획에 추가를 했다. 사진이 노이즈가 상당히 심한데.. 이날 너무 졸려서 겨우 일어나서 나온 걸 생각하면 당연한 것 같다. 어떻게 호수 사진중에서 멀쩡한 사진이 없는지 참.. 호수 근처에는 이미 여러 사람들이 물안개를 보기 위해서 모여있었다. 다만 그 물안개라는 것이 안 보여서 당황했지만 말이다. 지난번 긴린코호수에 왔을때 봤던 오리가 그대로 있었다. 진짜 길들여진 놈이 맞나보다. 누가 여기서 키우고 아침마다 호수에 풀어주는 걸까? 서서히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우리가 기대했던것 만큼 그렇게 대단한..
아직 3월 북큐슈 여행기는 마무리를 못 했지만 마지막날 고쿠라에서 구매한 토하토 카라멜콘과 아몬드 카라멜콘이다. 종류 상관 없이 세봉지를 사면 묶음할인이 되었기에 세봉지를 사서 한봉지는 이미 먹어버렸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라운 카라멜콘처럼 땅콩도 들어있고 별 다를게 없는 모습이지만, 맛의 차이는 조금 있었다. 굳이 따지자면 일본 제품 쪽이 좀 더 부드럽고 단 맛이 강했다. 단걸 좋아하는 나로써는 토하토 제품이 더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건 아몬드 카라멜콘. 기본 카라멜콘이 땅콩이 들은 것 처럼 '아몬드' 카라멜콘이니까 통아몬드가 들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구매를 했는데 아쉽게도 그런 제품은 아니었다. 구운 아몬드 가루가 카라멜콘에 묻어있어서 아몬드의 고소함 정도만 느낄 수 있었는데 달콤..
밥을 먹고 방에 다시 와보니 이렇게 이불이 깔려 있었다. 남이 깔아주는 이불이라니 정말 최고다..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유노히라의 야경은 봐야겠으니 다시 나가기로 했다. 나막신을 처음 신어봤는데 생각이상으로 불편해서 조금 걷다가 그냥 운동화로 바꿔 신어버렸다. 미끌미끌해서 자꾸 벗겨져 버리는게 넘어질 것 같아서.. 딱 이 사진까지 찍고 10분 걸은 뒤에 다시 돌아와서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이거 평지는 그래도 좁은 보폭으로 다닐 수 있겠는데 오르막길은 미끄러워서 올라 갈 수가 없었다. 시미즈료칸쪽으로는 더이상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없어 보여서 저쪽 붉은 등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료칸 바로 앞에 개천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게 없었으므로 우리가 처음 들어왔던 입구까지..
온천도 한번 했으니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갈 시간이다. 방에서 밥을 먹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추가요금이 붙기때문에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식당에는 사용중인 벽난로도 하나 있었다. 분위기가 살고 정말 좋다.. 료칸이지만 양식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수상경력도 있었다. 음식이 기대가 된다. 무알콜 맥주를 포함해서 술을 팔고 있었는데, 모든 술이 소비세 8퍼센트와 함께 15퍼센트의 팁이 추가로 붙는다. 혹시라도 시키실 분은 참고하는게 좋을 듯. 깔끔히 세팅된 식기.. 어떤 음식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대했던 곳 중 하나였으니까 말이다. 차를 우려먹을 수 있는 작은 주전자와 찻잔 그리고 밥그릇. 저녁식사의 메뉴 순서가 적혀있었다. 음식 가짓수가 많은 만큼 넉넉히 두..
이번에도 역시 노량진에서 어디를 갈 지 고민하던 중 같이 있던 친구의 추천을 받아서 노량진 피자보이시나에 가게 되었다. 3명이 가서 시킨 메뉴는 5번세트. 점보피자가 성인 남자 세명이서 먹기 딱 좋았다. 12시쯤 방문했는데 이때는 사람이 없었지만 우리가 도착한지 5분도 지나지 않아서 가게는 손님으로 가득 채워졌다. 세트메뉴에 시킨 피자는 핫치킨피자 점보사이즈. 기본적으로 치즈크러스트가 제공된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피자도 씬피자가 아니라 두툼해서 좋았고.. 이정도 크기에 2만원이면 훌륭하다. 참고로 갈릭디핑소스와 피클은 무료 제공이니 냉장고에서 퍼 오면 된다. 피자를 봤을때는 점보사이즈치고는 작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먹고 보니 성인남자 셋이서 배불리 먹기 좋았다. 대기가 없으면 주문하고 바로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