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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전날 송어에 술도 마셨겠다 국물이 필요한 아침이었다 강원도에 왔으니 막국수도 먹었고 송어도 먹었고.. 이제 한우가 남았는데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으니 소고기 들어간 국밥으로 지갑과 적당히 타협을 보았다 바로 앞에는 개관 예정이라는 평창올림픽 기념관이 있는데.. 뭔가 공허한 느낌이다 이건 됐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역시 아침엔 국밥만한게 없지 근처 리조트에서 아침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꽤 되는 모양이다. 평일 아침이지만 식당은 완전히 비어있지는 않았거든 생각해보니 전날 점심은 면 저녁은 회를 먹었고 강원도 와서 쌀을 먹는건 이날 아침이 처음이었다 국밥 먹는데 뭐가 더 필요하랴 깍두기랑 배추김치만 있으면 되는걸 아 근데 양파랑 고추가 없는건 좀 아쉽네 든든한 소머리국밥 한그릇 이렇게 팔팔 끓여주는 국밥이 ..
인터컨티넨탈 홀리데이인 홀리데이인 스위트가 같이 모여있는 알펜시아에서 하룻밤 지내기로 했다 인터컨티넨탈이 11만원대 홀리데이인이 8만원대길래 어딜 갈까 하다가 그냥 홀리데이인에서 자고 맛있는거나 한번 더 먹기로 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편의시설은 인터컨쪽이 아니라 거의 다 홀리데이인 근처에 모여 있더라 편의점도 가깝고.. 그건 편했다 포장한 송어회를 들고 기분좋게 체크인 성수기로 넘어가기 직전이라 싸게 방을 구해서 객실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데? 이정도면 성인 남자 셋도 가능하겠어 냉장고에는 따로 뭐 유료 음료수 이런건 안 들어 있었고 물이 전부 냉장고에 맥주도 넣고 음료도 넣을 예정이라 오히려 아무것도 안 들어있으니 더 편했다 더블베드 하나와 싱글베드 하나 총 세명이 묵을..
숙소였던 알펜시아에 가기 전에 저녁거리를 포장해서 가기로 했다 차가 있으니 저녁먹으며 술 한잔 하기가 어려워서 그냥 포장해서 편하게 숙소에서 술을 마시기로 한 것이다 여기까지 오다 보면 많고 많은 송어횟집이 있는데 우리가 점찍어둔 곳은 남우수산이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고 하더라 출발하기 전에 몇시쯤 도착할 예정인지 말씀드리고 포장으로 해달라고 했다 평일이기도 했거니와 시간이 아직 저녁먹기엔 애매한 시간이라 그런가 그렇게 바글바글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포장 손님은 나를 비롯해 꾸준히 있었다 송어회도 먹고싶고 송어튀김도 먹고 싶어 반반이 혹시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그건 안된다고.. 송어회 1키로에 튀김 반은 가능하다고 하지만 둘이서 그걸 다 먹을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이날은 회만 먹어보기로 했다 마치 가게 ..
막국수로 배를 든든히 채웠으니 다시 열심히 움직이러 가야겠지 다음 코스는 엄청나게 걸을 수 있는 대관령삼양목장이다. 버스로도 돌아볼 수 있지만 이왕 온거 걸어가보기로 했는데 여름에는 그냥 버스 타고 가세요 제발 여기는 정말정말 차가 없으면 못 가지 않을까 싶다 이 길이 맞나 싶을 때 까지 네비가 시키는대로 쭉쭉 가다 보면 삼양목장 표지판이 나온다 삼양이 내가 아는 그 불닭볶음면 삼양이 맞나 했는데 그 '삼양'이 맞다 목장답게 일단 처음에는 양이 반겨 주고요 너희들은 역시 정면에서 가까이 보는 것보다 멀리서 보는게 귀엽구나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양이 있다. 초원에 있는 애들은 좀 더 올라가야 나오고 처음에 '삼양'목장이 아니라 삼 '양' 목장인줄 알아서 소는 또 왜 있나 싶었다 송아지는 보이던데 다 ..
어쩌다 보니 강원도를 가게 되었다. 원래라면 부산이나 잠시 다녀올까 했는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진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나마 맑을 것 같은 강원도로 급 선회한 것이다. 숙소도 대관령에 잡았고 거기까지 영동고속도로로 쭉 가야 하는데 허기가 지니까 중간에 샛길로 빠져서 점심이나 먹고 가기로 했다. 강원도에 왔으면 역시 막국수부터 먹어줘야지! 툭툭 끊기는 그 메밀면의 식감이란.. 또 먹고 싶다 아무튼 이번에 찾아간 곳은 평창 진부면에 있는 '자양메밀막국수' 혹시나 날이 흐리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장마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이날만큼은 비가 오지 않았다. 강원도가 늘 그렇듯 차가 없으면 어딜 다니기 힘든 곳이다 이 식당도 차가 있으면 편하다 진부ic에서 빠져서 조금만 더 가면 나온다 비빔을 먹을까 물을 먹을까 ..
매번 서천에서 수원으로 와주시는 친한 형님 부부를 보러 이번엔 내가 서천으로 가 보았다 용인이긴 하지만 영통이랑 훨씬 가까운 곳이라 수원에서 접근성은 나쁘지 않은 용인이라 생각한다 서천 주민이신 형님이 여러가지 점심 선택지중에 고르라고 알려주셨는데 이날은 초밥이 땡겼다 검색해보니 서천마을에서는 꽤나 오래된 집인가보다 낱개로도 팔고 모듬으로도 파는 초밥 모듬초밥으로 전부 주문했는데 한번에 나오는게 아니라 몇개씩 차근차근 올려준다 묵은지 광어가 맛있었던 걸로 쫄깃쫄깃한 광어와 묵은지는 어쩜 그렇게 항상 잘 어울리는지 장어가 없어서 소고기초밥으로 대신 나왔는데 장어보다 이게 더 맛있다 보통 참치 자투리를 다져서 군함으로 만든걸 자주 먹는데 여기는 광어 살을 다져서 군함으로 만들었다 흰살생선으로 이렇게 먹으니 ..
간만에 또 왔다 지난 겨울 우연히 와봤다가 생각보다 괜찮다고 생각한 곳이다 얼마 전 영통역에서 식사를 할 일이 있었는데 따로 찾아보진 않고 그냥 여기를 한번 더 가고 싶어서 바로 여기로 향했다 반찬이 정갈하고 초벌되어 나오는 돼지고기가 좋은 집이다. 고기에 집중한 깔끔한 메뉴 이날도 한정메뉴는 없었다 결국 또 오겹살을 골랐지 지난번도 그렇고 이렇게 깔끔하게 나오는 반찬이 마음에 들었다 거기다가 반찬이 비면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바로바로 채워주시기도 함 양파와 버섯이 올라가고 그 옆에는 무슨 젓갈 저기에 고기를 푹 담궈 먹으면 맛있다 김칫국까지 나오면 세팅 끝 고기와 곁들여먹을 수 있는 조합이 많다. 개인적으로 여기 오겹살은 깻잎이나 백김치와 먹는걸 좋아한다 남이 구워주는 고기가 최고~ 초벌해서 나오고 그..
간만에 밀키트를 한번 시켜먹었다 할인을 왕창 받으니 반값이 되어버리길래 요새는 뭐가 있나 찾아보니 여름이라고 신제품으로 병어조림이 있더라 병어는 냉동으로 오는데요 오.. 나름 국산임 냉동이긴 하지만 국산은 플러스 점수를 줄 만 하다 대충 손바닥만한게 네마리 들어 있었음 그리고 여기에는 나머지 야채랑 양념이 들었다 병어조림에는 역시 감자랑 무가 잔뜩 들어가야 하니까 여기 들어간 것과 별도로 감자를 큰걸로 세알정도 더 썰어 넣었다 이정도 넣어 먹으니 병어뿐만 아니라 양념이랑 감자까지도 4인 가족이 적당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간만에 먹은 생선조림이라 맛있게 먹은 듯 생선 손질이 제일 귀찮고 번거로운 일인데 손질된 생선으로 이렇게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니.. 다시금 밀키트 중독에 빠질 듯 두번째는 감바스알아..
비가 많이 오던 6월의 어느 날 형님들과 고기를 먹으러 갔다. 어디로? 사당으로 그냥 검색해서 쭉 보는데 나인피스그릴이라는 곳이 괜찮아 보였다. 사실 어딜 가든 맛있는 고깃집을 찾는게 참 어렵다. 특히나 요새는 더.. 나도 내 입맛을 잘 모르는 탓일까 귀찮았는지 휴지도 안 치우고 뭔 사진을 이렇게 찍었대 상추겉절이가 나오는데 이거 맛있다! 아삭아삭하고 짭쪼름한게 고기랑도 잘 어울린다 따로 쌈은 없는데 고기랑 곁들여먹을 절임반찬들이 몇종류 나온다 거기에 소스도 쌈장, 갈치속젓, 바베큐소스 세종류 갈치속젓을 살짝 찍어서 먹으니 잘 어울린다. 예전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조합인데 요새는 은근히 돼지고기와 젓갈을 같이 내는 집이 많아진듯 하다. 목살 위에 노란건 버터 기름기가 적은 목살이지만 이렇게 먹으니 나름 ..
간만에 나갔던 서울대입구 이제는 졸업한 학교 선배가 서울대입구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데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자주 가는 맥주집이 있다면서 데려가줬다. LINGO, 링고라는 집이다 같은 링고가 지하에도 있고 지상에도 있는 특이한 구조 우리는 지상으로 올라갔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 장마의 시작 은 역시 맥주지 맥주는 항상 옳다 메뉴판이 아니라 책자만큼 두꺼운 무언가가 나왔다 이게 전부 맥주라니 뭐가 이렇게 많은거여 나같이 선택 잘 못하는 사람들은 맥주 고르다가 한세월 다 지나갈듯 차라리 직원에게 추천하는 맥주가 있는지 물어보는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맥주집이지만 칵테일바처럼 카운터석도 있고 혼술하기 괜찮은듯 맥주거품위에 그림도 프린팅해주는 것도 있었다 그 왜 라떼위에 그림 프린팅해주는 그런 느낌같았음 그리고 흑맥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