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먹는 일기 (339)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추석연휴에 시간도 난 겸 학교가 있는 의왕에서 동아리 사람들과 만나기로 했다. 이날의 메뉴는 뭔가 했더니 막창.. 위치도 그렇고 모든게 그냥 동네 식당이다. 기름을 받는 그릇. 테이블도 세네개가 전부다. 그마저도 하나는 의자가 없지만.. 막창이나 곱창을 즐겨먹지는 않아서 가격이 괜찮은건지는 모르겠다. 기본으로 나온 소면인데 뭔가 애매했다. 하지만 식사를 하기 전 입을 달래는데에는 좋았다. 깻잎지와 막창을 찍어먹을 소스. 막창을 그냥 먹으면 꽤 느끼했는데 저 소스가 먹는데 정말 도움이 되었다. 김치 두가지는 내 입맛에는 정말 안 맞아서 거의 손대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막창 4인분. 뭔가 생각보다 양이 적은데? 고기가 아니라서 그런가 싶기도.. 막창과 함께 마늘과 고구마를 곁들였다. 바싹 익혀먹..
치킨이 너무 먹고 싶어서 급하게 인원 모아서 간 치킨집.. 원래는 순대만드는집에서 닭도리탕을 먹으려 했으나 추석연휴라 닫는 바람에 급하게 장소를 변경해서 양계장집아들이라는 처음 듣는 치킨집으로 왔다. 메뉴는 간단한데 가격이 치킨마루정도로 싸다. 하지만 크기도 딱 그만큼이겠지.. 그래도 맛있으면 장땡이다. 양아들치킨은 그냥 후라이드일것 같아서 간장치킨과 마늘치킨을 한마리씩 하기로 했다. 사이드메뉴는 조촐하다. 치킨에 집중하겠다는 건가? 치킨무와 찍어먹을 소금과 양념소스 오랜만에 먹는 치킨에 빠질 수 없는 맥주한잔도 시켰다. 꿀맥주라는게 있어서 시켜봤는데, 맥주를 따르기 전에 꿀을 한번 넣고 맥주를 다 따른 다음에 마지막에도 꿀을 뿌려줬다. 달달해서 좋았지만 마지막쯤에는 지나치게 달아서 금새 질리는 맛이다...
8월에는 유독 주위에 군대가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잠깐 갔다오는거지만 나도 그렇고.. 특히나 동아리 사람들이 대다수였기에 시간이 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식사를 한번 하기로 했다. 동아리 사람들끼리는 매번 노량진이었지만 이번에는 돈을 좀 써서 용산 드마리스로 갔다. 해산물 뷔페라길래 일단 초밥부터 가지러 갔다. 생새우같은건 없지만 그래도 흰살생선도 있고 마음에 들었다. 물론 흰살생선보다는 연어초밥과 계란초밥을 좋아해서 그것 위주로 먹었지만.. 회는 신선도 때문인지 올라와있는게 적었다. 여기서도 연어만 집어왔다. 첫 접시부터 스테이크는 좀 그렇지만 먹고싶으니까 하나 집어온 부채살 스테이크. 바로바로 조리해줘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연어 샐러드와 치즈, 그리고 야채를 담아 온 애피타이저..? 요새는..
서현에 오면 이제는 자동으로 가게 되는 펀앤플레임스.. 이날은 진한 맥주가 땡겨서 스타우트를 주문했다. 맥주 이름은 브루원 다윗 스타우트였던가 그랬다. 확실히 스타우트가 진하기는 한지 내걸 마시고 같이 간 형이 시킨건 마시니 맛이 전부 묻혀버렸다. 생각보다 너무 진해서 놀랐지만 가끔은 이런것도 좋다. 이집은 화덕피자가 맛있어서 항상 오면 어떤 피자를 시킬까 고민했는데 이날은 방향을 조금 틀어서 튀김요리를 시켜보기로 했다. 그중에서도 눈길이 끌린건 나폴리식 해산물 튀김. 새우와 광어튀김에 감자튀김이 곁들여 나온다는데, 사실 말은 거창하지만 결국 피시앤칩스다. 우리가 평소에 보던 새우튀김과 뭔가 다른 모습. 튀김의 식감이 무척 궁금했다. 같이 나온 타르타르 소스. 광어튀김을 집을때 튀겼으니 딱딱하기도 했지만..
평소에 신촌이나 홍대쪽은 자주 가는게 아니다보니 여기서는 일행이 밥 먹을 곳을 미리 정해두지 않는 한 항상 고민하게 된다. 이날도 그런 고민을 하다가 불현듯 근처에 놀부부대찌개가 사리 무한리필이 되는 곳이 있다는게 기억나서 찾게 되었다. 찌개와 밥을 먹을 개인 그릇이 하나씩 나온다. 역시 부대찌개를 먹을때는 일반 그릇보다는 이렇게 깊이가 있는 그릇이 먹기 편해서 좋다. 그리고 원하는 부대찌개를 고르고 주문하면 끝. 우리는 제일 기본적인 놀부부대찌개를 주문했다. 놀부, 흥부, 소고기 부대찌개는 모두 1인당 9900원, 직화짬뽕전골은 11900원을 받는다. 이슬톡톡같은 츄하이 종류의 술을 놀부에서도 놀라주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제 마셔보지 않아도 알 것 같은 종류의 술이기에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았..
지난번 닭탕을 먹은 뒤 얘기할곳이 필요해서 맥도날드에 들렀는데 마침 신메뉴인 리치 초콜릿 파이를 먹어보기로 했다. 총 세명이서 방문했으니까 파이도 세개. 파이가 무척 달아보여서 같이 마실 음료는 아이스커피로 선택했다. 뜨겁다는 주의표시와 함께 가운데는 뜯을 수 있게 되어있다. 갓 튀겨 나온 파이는 정말 뜨거우니 조심해서 뜯어야 한다. 나도 데일 뻔 했다. 외관은 튀김만두 같은 느낌.. 하지만 속에는 녹은 초콜릿이 가득 들어있어서 괜찮았다. 바로 튀겨져 나와서 먹기는 조금 힘들지만 뜨거운만큼 초콜릿이 잘 녹아있어서 맛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행복의 나라 메뉴로 애플파이와 함께 들어갔으니 종종 맥도날드를 찾을 일이 생긴 것 같다.
8월 14일에 KFC에서 월드타워버거라는 타워버거의 바리에이션 버거를 출시했다. 타워버거의 해시브라운 대신 서울타워버거에는 돈까스, 동경은 오징어패티, 파리는 치즈패티를 넣은 버거라고 하는데 돈까스를 좋아하는 나는 서울타워버거를 먹어보기로 했다. 주문하고 영수증 쿠폰을 보니 에그타르트 무료증정에서 세트 업그레이드 쿠폰으로 소소한 발전이 있었다. 매번 영수증을 까먹었는데 이정도로 바뀌었다면 까먹을 일은 없을 듯 하다. 만들어 둔 게 없었는지 시간이 좀 걸린 서울타워버거. 다른 매장에서는 타워버거 위에 스티커를 붙여주는 모양이었는데 여기는 그런건 없었다. 그리고 월드타워버거를 시켰을때 제공되는 응모권도 안 주던데.. 그새 응모권까지 다 떨어져 버린건가? 단면을 잘라 봤는데 처음 보고 느낀건 이건 타워버거가 ..
7월 25일 일본 편의점 로손에서 '너의 이름은.'에 등장하는 라멘인 타카야마 라멘을 컵라면으로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금도 너의이름은에 빠져있기에 놓칠 수 없어서 일본여행 가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먹어볼 수 있게 되었다. 가격은 230엔이던가.. '너의 이름은.'에 등장하는 라면인만큼 포장이 온통 타키와 미츠하로 가득하다. 컵라면 컵이 하나의 굿즈가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 일본 컵라면은 의외로 잘 안 먹게 되던데 그 이유는 나트륨이 너무 높아서. 국물을 조금만 먹어도 엄청 짜서 나는 면만 건져먹는 경우가 많았다. 성분표를 보니 이 라면도 어쩔수없이 그렇게 될 것 같았다. 포장을 뜯으면 영화에 등장하는 노트 한장이 컵라면의 뚜껑에 인쇄되어 있다. 라면 안에 들어있는 건더기인데.. 뭔가 부실해보이는..
말복이 조금 지나긴 했지만 여름이 다 가기 전 역곡의 본가닭탕을 한번 더 즐기고 싶어서 또 찾았다. 이번에도 역시나 닭탕으로.. 세명이 방문해서 중자로 하나 주문했다. 이 집의 매력적인 파 양념장. 후추와 와사비, 그리고 파가 어우러져서 닭과 참 잘 어울리는 양념이다. 이렇게 잘 섞어서 닭탕이 나올 때까지 잠시 대기시켜 두자. 반찬은 국물이 있는 배추김치와 양파/고추가 전부다. 사실 메인요리에 닭과 여러가지가 들어가 있으니 반찬은 이걸로도 충분하다. 지난번과 같이 파가 잔뜩 얹어진 닭탕 등장. 휘저어보니 닭다리가 세개던데 중자는 1.5마리가 들어가는 모양이었다. 닭다리가지고 싸울 일은 없는 곳이니 아주 좋다. 제일 빨리 익는 떡과 파를 우선 건져먹고 어느정도 익어서 나오긴 하지만 국물이 팔팔 끓어오를 때..
서울에 나가기로 한 날 늦잠을 자서 아침을 못 먹어서 갔던 맥도날드. 마침 모닝 시간이 딱 끝나버린 시간대에 가서 런치가격이 적용된 콘슈버거 세트를 먹었다.콘패티와 새우패티가 같이 들어있었고 소스가 꽤 흥건했는데, 그 흥건한 소스때문에 맘에 들지는 않았다. 궁금했으니까 한번 먹어본걸로 만족하고 다음엔 그냥 슈비버거를 먹는걸로 하겠다. 그리고 후렌치후라이를 무료로 와플후라이로 바꿔주는 이벤트를 하길래 역시나 궁금해서 주저하지 않고 바꿔달라고 했다. 원래 후렌치후라이가 감자튀김의 맛이었다고 하면 와플후라이는 과자의 맛에 더 가까웠다. 호불호가 꽤 갈리던것 같은데 나는 만족스럽게 먹었다. 무료 교환 이벤트가 계속 된다면 또 먹어 볼 생각이 충분히 있다. 이날 오후에는 미스터최 스파게티를 방문했다. 가끔 스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