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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시음하러 들어가자 마자 일단 기본안주 한봉지를 받았는데, 프렛즐 과자와 비슷한 느낌이라서 맥주안주로 딱이었다. 그리고서는 바로 맥주를 받으러 갔다. 얼마나 기다린 순간이었는지.. 첫 잔은 일단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로 시작했다. 전날 갔던 기린 맥주공창처럼 아침부터 마시는 술은 아니고, 이번엔 일행까지 있으니 술 마시는 맛이 더 좋았다. 한국에서도 흔히 마실 수 있는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지만 역시 여기서 먹으니 느낌이 다르다. 주위 환경에 따라 술맛이 달라지는건 확실히 맞긴 한가보다. 여기서도 뭔가 영상을 틀어주긴 했지만 바로 앞에 맛있는 맥주가 있는데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예쁜 엔젤링을 즐기면서 깔끔하게 한잔 비워냈다. 이어지는 다음 맥주는 마스터즈 드림. 프리미엄 몰츠보다 더 진한 맛이 아주 좋다..
철도박물관에서 서둘러 교토역으로 돌아왔다. 이유는 바로 교토 산토리 맥주공장이 오후 1시에 견학이었기 때문. 교토 공장이래서 교토 역 근처겠거니 하고 찾아봤더니 교토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는 커녕 전철을 타고 몇정거장을 간 뒤 셔틀버스까지 타고 가야했다. 교토역에서 보통열차를 타고 출발해서 세 정거장을 지나 나가오카쿄역에 도착했다. 셔틀버스가 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았기도 하고 빈속에 맥주 시음을 하면 속이 다치니 간단하게 요기를 했다. 마침 세븐일레븐에서 삼각김밥이 모두 100엔으로 할인을 하고 있길래 집어왔다. 렌지에 돌리지 않아서 차갑긴 했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 했다. 어떤 속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맛은 딱 다진 불고기 맛이라 무난무난했다. 일본에 오면 많이 마셔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잘..
2층의 플로어 가이드. 1층이 전시 위주였다면 2층은 체험 코너도 간간히 섞여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보인건 과거의 개찰구와 현재의 개찰구를 비교해 둔 것. 과거에는 기계라고는 하나도 없이 저 사진 속에 사람이 서서 하나하나 검표를 했을 것이다. 현재는 자동 개찰구가 생겨서 표만 집어넣고 타면 끝. 그리고 이 근처에는 개찰구를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전시해두기도 했다. 개찰구도 만들어 뒀으니 당연하게도 표를 뽑아서 체험을 해 볼수 있게 해 두었다. 시스템은 실제 역에 설치되어있는 그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다만 여기는 체험을 위해 설치해 둔 것이니까 돈을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면 이런 체험용 표가 나온다. 아래쪽에는 발행 날짜와 시간도 나오고.. 기념품으로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 표 중간에 까만 ..
실내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증기기관차. 230형 233호. 1903년에 만들어졌으니 이제 백년도 더 지난 골동품이 되어버렸다. 매우 뾰족해 보이는 선두부를 가진 이 차량은 신칸센 500계 차량이다. 최초로 영업속도 300km/h를 찍은 차량이라고 한다. 산요 신칸센 코다마로만 뛰고 있다고 하는 500계.. 마침 같이 갔던 형이 JR패스로 여행중이었고, 큐슈에서 올라오면서 500계를 자주 타서 그런지 여기서 보니까 반갑다고 하는 말까지 들을 수 있었다. 모자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이 차량은 구하네 581-35 차량(581계). 사실 봐도 모르겠고 차량 이름은 팜플렛을 보고 쓰는 것이다. 이런 외형만 보고 차량 이름을 척척 내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이건 구하 489-1 차량(489계). ..
서울에 나가기로 한 날 늦잠을 자서 아침을 못 먹어서 갔던 맥도날드. 마침 모닝 시간이 딱 끝나버린 시간대에 가서 런치가격이 적용된 콘슈버거 세트를 먹었다.콘패티와 새우패티가 같이 들어있었고 소스가 꽤 흥건했는데, 그 흥건한 소스때문에 맘에 들지는 않았다. 궁금했으니까 한번 먹어본걸로 만족하고 다음엔 그냥 슈비버거를 먹는걸로 하겠다. 그리고 후렌치후라이를 무료로 와플후라이로 바꿔주는 이벤트를 하길래 역시나 궁금해서 주저하지 않고 바꿔달라고 했다. 원래 후렌치후라이가 감자튀김의 맛이었다고 하면 와플후라이는 과자의 맛에 더 가까웠다. 호불호가 꽤 갈리던것 같은데 나는 만족스럽게 먹었다. 무료 교환 이벤트가 계속 된다면 또 먹어 볼 생각이 충분히 있다. 이날 오후에는 미스터최 스파게티를 방문했다. 가끔 스파게..
교토에 와서 제일 처음 갈 곳은 교토 철도박물관이다. 여태까지 가 본 일본의 철도박물관은 모지코의 큐슈철도기념관 뿐이어서 큰 철도박물관은 어떨지 궁금했기에 고민 없이 여기를 첫 일정으로 잡았다. 버스 정류장에는 이렇게 각 관광지 방면의 버스를 탈 수 있게 줄이 그려져 있고, 버스 타는 곳 마다 안내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버스를 못 타고 헤매는 일은 없었다. 이날은 교토 안에서만 돌아다닐 생각이었기 때문에 따로 철도 패스를 구매하지는 않고 교토 시내에서만 쓸 수 있는 버스 1일 패스를 사용했다. 버스 가격이 1회 승차시 대략 200엔정도였으니 세번만 타도 본전은 뽑을 수 있다. 교토역에서 대략 15분정도 버스를 타고 도착한 교토 철도박물관. 벌써부터 사람들이 꽤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직 문..
매 여행마다 로이스 생초콜릿을 사왔지만 이번에는 생초콜릿은 구매하지 않고 로이스 포테이토칩 초콜릿을 구매해봤다. 그동안 갔던 사가공항이나 키타큐슈 공항에는 이 상품은 없고 로이스 생초콜릿뿐이었는데 간사이공항은 규모가 커서 그런지 이런 상품도 준비되어 있었다. 보통은 한가지 맛으로 된 상품도 있는 모양이었는데 내가 못 찾은건지 두가지 맛이 한번에 들어있는 상품을 집게 되었다. 오리지널 한봉지와 프로마쥬 블랑 한봉지가 들어있다. 무게가 대략 400그램이라 그런지 감자칩 치고는 굉장히 묵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뚜껑을 열면 안내 문구가 하나 나온다. 감자를 있는 그대로 썰어서 사용했기에 모양이나 크기가 다르지만 제품의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내용. 그리고 한번 더 열면 이렇게 두가지 맛의 감자칩이 포장되어..
셋째날도 출발은 오사카텐만구역이다. 교토를 가는 날이니 일단 오사카역으로 가야 하니까 키타신치에서 걸어서 환승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침 7시 30분정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출근하는 사람들은 많았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났더라면 사람이 좀 더 적어서 편히 갈 수 있었겠지만 포기하고 잠을 더 잤기에 불편한건 감안해야했다.. 이렇게 생각하니 이번 여행은 내내 잠이 부족했던 것 같다. 거의 매일 늦잠을 잤으니.. 어쨌든 키타신치역에서 오사카역으로 도보 환승. 오전 7시 45분에 출발하는 교토 방면 신쾌속을 탈 수 있었다. 이날은 일행이 있었는데 원래는 8시에 교토역에서 보자고 했으나.. 내가 늦잠을 잔 바람에 교토역에는 8시 20분 경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오사카역에서 5분이상 있었던 적은 이날이 처음이었..
원래대로라면 여기서 그대로 오사카로 가면 되지만.. 아직 시간이 10시. 이제 이번 여행에서 고베 일정은 이게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고베에서 한두시간정도 더 있기로 했다. 호텔이야 막차를 타고 가도 되니까.. 밤 열시지만 전철 안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롯코미치역에서 산노미야역까지는 두개 역만 지나면 되니까 얼마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산노미야에 도착해서 가는 곳은.. 또 라운드원이다.. 게임하러 간다는 것.. 하루라도 츄니즘을 빼 먹으면 손에 가시가 돋을 것 같으니 시간이 늦어도 오락실에는 꼭 들른다. 게임을 조금 한 뒤 산노미야역 근처에 있는 이스즈 베이커리의 폐점시간에 맞추어 나왔다. 낮에 모토마치역 근처의 이스즈 베이커리에 가긴 했지만 또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호텔에서 먹을 야식을 ..
롯코 산조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든 테라스로 왔다. 다들 야경을 보러 이쪽으로 오는 듯 했기에 나도 이쪽으로. 야경을 볼 수 있게 꾸며둔 것과 함께 기념품점이 하나 붙어있었다. 해가 진지 얼마 안 되어서 푸르스름한 예쁜 하늘이었다. 다만 안개가 껴서 뿌연 모습이 아쉬웠다. 거기다가 챙겨간 삼각대의 높이가 펜스보다 낮아서(...) 결국 삼각대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손각대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일단 파노라마 사진부터 한장 찍고 천천히 야경을 감상하기로 했다. 잘 보이는듯 하면서도 안개가 껴 있는 그런 느낌.. 야경을 바라보고 올라왔건만 속이 확 풀리는 그런 야경은 아니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고베 시내의 꺼져있던 불빛도 대부분 켜졌다. 이러니까 날씨가 좀 안좋아도 볼 만 했고 어느정도 만족할 수 있었다..